제8호 태풍 바비, 27일 새벽 서울 접근… 제9호 태풍 '마이삭'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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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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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6일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를 휩쓸고 수도권을 향해 북상 중이다. 제주에서는 4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6m가 넘는 강풍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에도 27일 새벽부터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이날 오후 3시께 서귀포시 서쪽 190㎞로 가장 근접하는 등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이날 태풍 '매미'를 뛰어넘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했지만, 태풍 바비가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제주를 지나면서 다행히 제주도 육상에 매미 때보다 강력한 바람은 불지 않았다.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 우수관도 폭우로 역류했다. 제주공항에서 도청 방면으로 가는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제주시 아라2동의 한 도로에는 가로등이 꺾여 도로를 덮치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13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일종이다. 마이삭은 오는 29일 북상해 내달쯤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2019년 3월 29일 이후부터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33m 미만이면 강도 '중'으로, 33m 이상∼44m 미만은 강도 '강', 44m 이상∼54m 미만은 강도 '매우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강도에 따라 '중'이면 지붕이 날아가는 수준이고, '강'이면 기차 탈선 수준, '매우강'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수준, '초강력'이면 건물 붕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순간풍속이 가장 센 태풍은 2003년 9월 매미로 제주시와 고산 지점에서 초속 60m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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