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서로 SNS 팔로 사이였던 스타 A씨와 B씨. 게시물에 댓글까지 남기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B씨를 언팔로(관계를 끊다·이하 언팔)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두 사람 사이 안 좋아졌다' '언팔할 정도면 연 끊었나 보다'라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SNS 언팔 하나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난 것. 그렇게 사람들은 스타들의 SNS 언팔 행위로 그들의 인간관계를 추측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결혼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가 각자의 인스타그램에서 돌연 서로를 언팔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사진을 삭제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웨딩사진 및 데이트 사진을 올리는 등 애정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서로를 언팔하고 사진을 삭제까지하면서 두 사람 관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언팔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지영의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에 우지윤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사라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확인 결과 안지영 팔로잉 목록에서 우지윤 계정이 없었고, 우지윤 팔로잉 목록에는 안지영 계정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경북 영주여고 동창인 두 사람은 Mnet '슈퍼스타K6'에 4인조 '볼빨간 사춘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안지영과 우지윤은 2인 체제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우지윤이 돌연 탈퇴하자 불화설이 제기됐다.
불화설에 대해 안지영은 5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가 났다. 원래 저럴 줄 알았다더라. 알지도 못하면서 루머가 많이 돌았다. 우리가 좋은 선택을 해서 가는 건데 불쌍한 사람을 만들더라. 불화로 인한 탈퇴라는 억측이 많이 속상했다. 사이가 안 좋다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게 아니라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불화설은 6월 또다시 나왔다. 우지윤이 발표한 신곡 '도도'를 통해 안지영을 저격하는 가사를 썼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우지윤은 "2019년에 작업한 곡"이라고 불화설을 부인했지만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결국 지난달 안지영은 인스타그램에 "그 친구의 탈퇴가 공식화되기 전 저와 얘기할 당시에 쉬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고, 차후 회사와 얘기할 때 그 친구 본인의 진로 문제로 탈퇴를 희망한다고 했다. 탈퇴가 공식화되던 즈음 그 친구로부터 회사 동료 아티스트와 스태프들, 주변 지인들은 저와 잘 마무리했다고도 들었다. 활동하는 동안에 회사에서 어느 것 하나 부당한 대우받은 것도 없었는데, 안 좋게 끝났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갔다"고 밝혔다.
이어 우지윤의 '도도' '섬' 등이 자신의 얘기인 것 같아 너무 힘들었다는 안지영은 "우울증으로 힘들었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볼 때마다 힘들어서 언팔한 것이다. 제가 언팔한 이유를 보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셨나요?"라며 언팔에 대한 추측성 글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은 평소 팔로 관계였던 정준영이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구설에 오르자 함께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SNS도 언팔해 거리두기에 나섰고, 이영아 강은탁, 유소영 고윤성 등 공개 연애를 했던 스타들은 언팔로 결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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