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에 50명만…" 거리두기 2단계 속 韓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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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8-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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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 한국영화들[사진=각 영화 포스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격상됐다. 영화 시사회부터 기자간담회·인터뷰 등 영화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개봉도 미뤄졌다. 가까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세를 찾았던 영화계가 또 한 번 폭풍을 맞게 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 속 개봉을 미룰 수 없는 국내 영화들은 여러 자구책을 내놓는 중이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영화관은 '중위험'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됐다. 극장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상영관 내 좌석 재조정을 시작했다. CGV는 70% 수준의 가용 좌석을 50%까지 줄였고, 메가박스는 60%까지 조정했다.

영진위는 지난 18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 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월 19일 0시부터 영화관에서 50인 이상이 참여하는 시사회를 금지해 주시길 바란다. 다만 일반적인 형태의 영화 상영은 가능하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영화 '국제수사'는 개봉 잠정 연기를 결정했고, 영화 '리메인' '나를 구하지 마세요' '후쿠오카' 등 작은 규모 영화들은 기자간담회 없이 시사회만 진행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상황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자 영화 '오! 문희' '돌멩이' 측도 기자간담회 없이 시사회를 진행하겠다고 알려왔다.

25일 영화 '오! 문희' 측은 "31일 시사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기자간담회는 진행하지 않는다. 권고 지침에 따라 상영관 내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하고 좌석 간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한정된 좌석으로 매체당 취재 1인, 평론 1인 입장 가능하며 티켓 배부 전 체열 검사 및 문진표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돌멩이' 측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예정대로 시사회는 열지만, 상영관 당 50명 미만으로 관람하는 등 정부 지침을 따른다.

관계자는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하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담보'의 경우는 내부적으로는 9월 2일 시사회를 열고 10일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변화에 따라 개봉 연기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영화 '돌멩이'를 제외한 다른 9월 개봉작들은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어 상황을 보며 매일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극장 영업이 중단되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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