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만명 이상 속출, 본토 병력은 물론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주일미군 소속 병력 수급에도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간 빠짐없이 실시해 온 야간훈련도 생략됐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1부 방어(18∼22일), 2부 반격(24∼28일)으로 나눠 진행됐다. 당초 이번 훈련은 16일부터 시작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훈련 참가를 위해 대전 자운대에 파견된 육군 간부가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련 일정이 틀어졌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 사태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발(發)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군 마저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더욱 어렵게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 18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훈련의 성패가 방역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코로나19 안전훈련통제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훈련시작 전부터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해 철저히 시행 중"이라며 "외부인원과의 접촉 차단, 철저한 생활방역 수칙 준수 등 방역 대책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TF는 50여명으로 구성돼 훈련 기간 방역팀, 현장점검팀 등을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내년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때 재검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계획 이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작권 전환 시점을 '임기 내인 2022년'으로 공약했다가 '조기 추진'으로 유연성을 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전작권 전환 검증평가는 기본운용능력(IOC), 완전운용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3단계로 진행되며, 한미양국은 지난해 1단계 기본운용능력 검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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