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어렵다면 새내기주 주목"… 올해 신규상장株 크게 오르고 적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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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8-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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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어오면서 올해 새롭게 얼굴을 알린 신규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종목별로 큰 차별화 없이 오른 종목은 크게 올랐고, 하락한 종목은 적게 빠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초대어급 종목들이 상장을 앞둔 만큼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28일까지 공모가 대비 수익률 확인이 가능한 35개 종목을 보면 그중 71.42%인 25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2.05%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IPO시장에서 초대어급 행보를 보인 SK바이오팜이 공모가 대비 240.82%의 수익률을 보였고, 서울바이오시스도 224.6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레몬(154.86%), 제놀루션(138.93%), 에스씨엠생명과학(125%), 엘이티(106.41%) 등도 세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엔드디(99.65%), 에이프로(76.16%), 드림씨아이에스(71.1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락종목도 대체로 선방한 모양새다. 하락 종목 10개의 평균 하락률은 -9.98%로 나타났다. 오른 종목은 크게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락폭이 제한돼 있는 모습이다. 엔피디가 -26.57%를 기록했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4.9%)와 더네이쳐홀딩스(-14.46%)만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는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대부분 매도하는 만큼 무조건 추종매수에 나서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다만 앞으로 상장이 예정된 대어급 기업들의 경우 상장 후 탄력을 받아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비슷한 업종의 기존 상장사나 지분관계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도 다시 주목받을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 관심이 높은 종목일수록 청약 시 투입된 증거금 대비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수가 제한적이며, 상장 직후 투자할 경우 초기 차익매물에 따른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상장 예정 종목과 지분 관계가 있거나 사업구조가 유사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모 규모가 클수록 상장 전부터 관련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대어급 종목의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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