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으로 향하는 레이스가 치열해지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선두로 나섰다. 첫날 선두였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공동 3위에 위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112억7650만원) 둘째 날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 북코스(파70·7366야드)에서 열렸다.
둘째 날 결과 버디 5개, 보기 4개를 엮어 1타를 줄인 매킬로이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캔틀레이가 중간 합계 1언더파 139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매킬로이와 캔틀레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출발했다. 안쪽(10번홀)으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11번홀(파4) 첫 버디로 순항을 시작했다. 13번홀(파3) 버디를 더했지만, 14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16번홀(파3) 프린지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깃대 왼쪽을 향해 굴러가던 공은 오른쪽으로 살짝 휘며 홀에 쏙 들어갔다.
2타를 줄인 채 바깥쪽(1번홀)으로 걸어간 매킬로이는 후반 첫 홀부터 완벽한 퍼트감을 뽐냈다. 세 번째에 시도한 이글 퍼트. 17m를 굴러간 공은 아쉽게 홀을 놓쳤지만,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버디.
좋았던 출발에 비해 이후 홀부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3번홀 보기와 4번홀 버디에 이어 5번홀 보기(이상 파4)를 범했다. 8번홀(파3)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캔틀레이는 1번홀로 출발했다. 첫 홀(파5)부터 버디를 기록했다. 3번홀 두 번째 버디를 잡았지만, 6번홀(파3)과 8번홀 보기 2개를 범해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점수를 줄이지 못한 채 10번홀로 들어선 그는 11번홀 43m 거리의 어프로치를 단박에 홀에 떨구며 천금 같은 이글을 기록했다. 13번홀 흐름은 이어졌다. 완벽한 티샷과 함께 3.9m 거리를 부드럽게 굴려 버디를 낚았다. 그러던 16번홀 실수를 범했다. 티샷과 두 번째 샷 실수에 이어 3퍼트를 범했다. 더블 보기. 마지막 홀인 18번(파4)에서 실수를 만회하는 버디를 잡으며 이날 두 타를 줄였다.
양일간 1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2위 그룹(이븐파 140타)을 형성한 히데키와 존슨을 한 타 차로 누르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히데키는 3타를 잃으며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 존슨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1타를 줄이며 11계단을 껑충 뛰었다.
안병훈(29)과 임성재(22)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두 선수 모두 4타씩을 잃었다. 안병훈은 7오버파 147타로 10계단 하락한 공동 45위, 임성재는 11오버파 151타로 2계단 상승한 공동 63위에 위치했다.
한편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화를 냈다. 그는 이날 5타를 잃으며 8오버파 148타로 20계단 추락한 공동 55위에 그쳤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포인트 톱30 안에 안착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대회가 종료되면 임성재는 10위로 진출하지만, 안병훈은 44위로 14계단 상승이 필요하다.
반면 우즈는 안병훈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63위에서 무려 33계단을 뛰어오르는 괴력을 발산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