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을 치료할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약 76%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환자 병상의 경우 즉시 사용 가능한 자리는 15개에 불과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778개 중 76%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기준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치료병상은 1778개다. 이중 1352개(76.0%)가 사용 중이며 426개(24.0%)가 비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141개, 234개로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경기는 51개로 위태하다.
다만 생활치료센터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지원과 의료기기 확보에도 크나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윤 반장은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이 60%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계속 확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가 있다”면서 “중수본 차원에서 수도권 지역에 의료인력 127명을, 수도권 외 지역에는 76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호흡기 같은 장비도 비교적 충분하고 개인보호구 같은 물자도 부족하지 않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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