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배송용 전기승합차 1800여대를 주문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독일 완성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형 승합차 e스프린터 1200대, 중형 승합차 e비토 600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문은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구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전기승합차들은 올해 중 유럽에서 아마존의 배송에 투입된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배출한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기후 서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기후 서약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교통부문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기후 위기와 씨름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완성차업체의 지속적인 혁신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최근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후원하는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발족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으로부터 배송용 전기승합차 10만대를 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물류 영역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커지자 전통적인 우편·물류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편·물류 업체들도 아마존의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례로 UPS는 올해 초 영국 스타트업 '어라이벌'에 전기승합차 1만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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