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7m, 차가 뒤집힐 정도···태풍 '마이삭' 언제 상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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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8-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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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으로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그 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인 마이삭이 시속 3k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중형 태풍에서 31일 오후 3시경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그 다음날에는 초속 49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65hpa, 강풍반경은 330km, 최대풍속은 초속 37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 이상이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다. 초속 40m 바람에는 사람과 큰 바위가 날아가고 달리는 차가 뒤집힐 수 있다.

우리나라는 9월 2일 마이삭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은 2일 오후 서귀포 남남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을 거쳐 이날 밤부터 새벽 사이 남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후 부산, 울산, 경주 등 영남지역을 관통해 3일 오후 강릉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륙하면 초속 40m 안팎의 중심바람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국에 상륙한 제8호 태풍 ‘바비’는 최대 초속 40m 강풍으로 제주, 전라, 수도권 등에 피해를 줬다. 태풍의 영향권에 가장 먼저 들어간 제주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한라산 출입이 금지됐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본부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해 일시 대피한 인원은 10세대 29명이다.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60건, 사유시설 41건 등 총 101건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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