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1위 인텔과 격차 좁혔다…메모리 반등하면 역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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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8-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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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탈환에 한걸음 다가섰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업계 1위인 인텔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며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파운드리 전문업체는 제외)에서 12.49%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에 12.48% 점유율과 비교하면 미세하게 오른 수치다.

반면 인텔은 지난 1분기 17.71% 점유율에서 2분기 17.45%로 소폭 낮아졌다. 양사의 매출 점유율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5.61%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5.23%포인트, 2분기에는 4.96%포인트로 좁혀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난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로 인해 클라우드 기업들이 서버 확충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 측은 3분기 인텔의 점유율을 15.78%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11.76%로 전망했다. 양사 모두 2분기 대비 점유율이 줄어들지만, 점유율 격차는 4.02%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역전 여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이른 시점에 반등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을 맞아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연간 매출 612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인텔(577억1200만달러)을 제친 것이다. 하지만 2019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인텔은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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