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속 주말 극장가…'테넷' 35만 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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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8-3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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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박스오피스 1위 차지한 영화 '테넷' [사진=영화 '테넷' 포스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지난 주말(28일~30일) 전국에서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46만 명. 전주 대비 1만 명가량 줄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지난 주말 35만 307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든 영화 중 압도적인 격차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총 누적관객수는 66만 191명이다.

영화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로 하이스트 무비에 스파이 액션이 더한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다.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인셉션' '덩케르크'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그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만나고 싶었던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영화관은 간만에 관객들로 붐볐다.

정식 개봉 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5만 명까지 뚝 떨어졌던 극장가는 영화 '테넷' 개봉 첫날 17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에도 '테넷' 관객 덕분에 극장가는 10만 명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5만 3318명의 관객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 후 유일하게 400만 명을 동원한 작품으로 꾸준히 관객 수를 늘리고 있다.

박스오피스 3위는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이다. 같은 기간 동안 2만 1982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누적관객수는 120만 537명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극장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찾으며 지난 7월부터 극장가는 '6000원 할인권', 신작 영화 개봉 등 적극적인 홍보로 관객을 모객했다. 하지만 8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관객의 발길은 끊기고 개봉은 밀리는 등 다시금 위기를 맞게 됐다.

올해 초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에 영화계는 바짝 긴장 상태. 9월 '오! 문희' '뮬란' '뉴 뮤턴트' 등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개봉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불안감은 높아져만 간다. 8월, 위기의 극장가를 마무리하며 다시 안정기를 찾고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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