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시조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2월 보수진영이 연합구도를 만들기 위해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하면서 거대보수정당 ‘민주자유당’이 탄생했다. 당시 대통령인 노태우는 민주정의당, 다음 대통령인 김영삼은 통일민주당 소속이었다. 신민주공화당 총재는 김종필이었다.
1996년 2월 민주자유당은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2년도 안 된 1997년 11월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으로 개명한다. 한나라당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가장 긴 기간인 15년간 당명을 유지한다.
한나라당은 2012년 2월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고 이명박에 이어 박근혜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집권 여당이 됐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집단 탈당이 일어나는 등 지지율이 추락하자 2017년 2월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앞서 김수민 홍보위원장에 따르면 국민의힘 외에도 한국의당, 위하다 등 최종 후보가 비대위에 보고됐다. 3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국민’”이라며 “그러다 보니 국민이란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 정신에 맞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이념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라며 “이념적 측면에서 당명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다음 달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새 당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