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에 교수진 “제자들 뜻 지지”…서울성모병원 외과 내달 7일 수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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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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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을 하고 있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의 의료정책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전면적으로 다시 논의돼야 한다는 전공의·전임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보건의료정책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보건의료전문가 단체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전공의·전임의 파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4대 정책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이와 관련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은 바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공의·전임의들에 대한 부당한 피해 등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그들의 복귀 시점에 맞춰 정상적인 교육수련과 환자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수는 올해 기준 1020명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에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이 있다.
 
이 가운데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일동은 이날 오는 9월 7일 하루 동안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했던 9월 7일 전국의사총파업에 맞춰 당일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대신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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