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東)학→서(西)학개미운동, 테슬라 고공행진에 머스크는 세계 3위 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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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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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테슬라 지분 1%는 한국 투자자"

  • 일론 머스크, 저커버그 넘어 재산 1154억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동(東)학개미운동이 서(西)학개미운동으로 퍼져나가는 추세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지분 1%를 차지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0)가 세계 3위 부자가 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가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다”라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재산은 1154억 달러(약 137조원)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1108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재산이 1년 만에 878억 달러 늘면서 세계 3위 부자로 거듭난 원동력은 올해 들어 500% 상승한 테슬라 주가다. 테슬라는 미국 무료증권거래앱 ‘로빈후드’에서 지난달 한때 4시간 동안 거래량이 4만 계정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인기가 미국을 넘어 한국 개인투자자 지분이 1%에 달할 정도다”라며 “시가총액은 31일 기준 4643억 달러로 월마트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한국 주식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36억4785만 달러(약 4조3186억원)로 1위다.

테슬라 주가는 5대1 비율로 액면 분할에 나선 첫날에도 12.57%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31일 거래 종가는 498.32달러다.

한편, 이날 4대1 주식분할 후 첫 거래에 나선 애플 주가는 3.39% 오른 12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주가가 76% 오른 애플은 주식분할을 발표한 7월 30일 이후에만 34% 올랐다.

앞서 세이브로에 따르면 31일 기준 한국 주식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은 18억4336만 달러(약 2조1810억원)로 테슬라에 이어 2위다. 3위는 아마존(16억4214만 달러), 4위는 마이크로스프트(12억7486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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