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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변신은 무죄] 코로나19 위기에 재계 ‘사업 재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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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9-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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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년 밖에 안됐는데 할 일이 없다네요.”

㈜한화 무역부문이 사업 재편에 들어가면서 28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면서 이 회사는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무역의 활로가 막힌 탓이다.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관둔 한 회사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까지 근속 1년 이상인 직원을 포함해 총 280여명의 전체 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실적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사업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업 재편은 이달 들어 본격화 됐다. ㈜한화는 1일 이사회를 열고 무역부문의 유화사업은 화약·방산부문으로, 기계사업은 기계부문으로 각각 통합해 무역 대행업을 지속하는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또  철강·식품 등 불투명한 사업환경이 지속된 한계 사업들은 아예 정리하기로 했다.

한화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재계는 그 어느 해보다 숨가쁘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기존 사업만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영향이 크다. 

 

[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심사가 끝난 기업결합은 42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49건)보다 75건(21.5%) 늘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사업구조 재편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79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3조5000억원 감소했다. 건수는 다소 늘었지만 전체 자본금 볼륨은 줄었다는 뜻이다. 

주목할 점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인데 총 277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3건이나 늘었다. 금액도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비 9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 내에서 사업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34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3건이 늘었고 금액은 16조5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국내 기업끼리 합종연횡이 활발했다는 뜻이다.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도는 7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8건 늘었고 금액도 8조4000억원으로 7조70000억원이나 증가해 활발했다. 또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결합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기업대 기업, 기업내 계열사와의 쪼개고 붙이고 때로는 버리는 사업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민첩한 사업 재편을 해야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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