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웨어러블 기기와 의료제품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로이터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USTR은 이날 미 연방정부 관보를 통해 1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소비재에 부과한 관세에서 면제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 면제 기간을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애플, 핏빗, 소노스 등 기업들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블루투스 웨어러블 기기와 안면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 의료제품, 업라이트 피아노와 액정 디스플레이 모듈, 스테인리스강 시계 케이스 등이 포함된다. 이들 제품은 7.5% 관세를 면제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 분쟁 과정에서 1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했고,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관세율을 7.5%로 낮췄다.
로이터는 USTR이 관세 면제 연장 기간을 4개월로 한정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압박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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