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추석 한달 앞,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돼선 안돼"

  • 관계부처에 "교통·소비 등 방역대책 선제적 마련"

  • 태풍 마이삭 "올해 내륙 관통하는 첫 번째 태풍, 철저히 대비해 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추석 대비 교통·소비 등 방역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국민들께 미리미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를 열어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돼서는 안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 계획을 세워주시기 바란다"며 "정부에서 준비하는 교통·소비 등 추석 민생대책도 코로나19 방역기조를 충실히 고려해 서로 조화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본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5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1주간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5% 발생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아직 일부 교회·식당·카페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에 협조하면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계신 많은 국민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이번 주는 인내심을 갖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 관련 피해 대책도 논의했다. 이날부터 전국이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 169㎞/h(초속 47m/s)의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으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경유한 뒤 3일 새벽 경남 남해안을 지나 아침 동해 중부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는 "이번 태풍은 올해 내륙을 관통하는 첫 번째 태풍으로, 131명의 소중한 인명을 앗아가고, 4조원의 재산 피해를 줬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폭풍 해일과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긴급 상황 발생시 주민대피, 시설물 고정 등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국민들께서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행동요령을 잘 준수하셔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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