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TCL이 추진하는 미니 발광다이오드(미니 LED) 기술을 TFT 8K 기술과 결합해 OLED 기술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뉴하이룽 TCL 영업본부 총경리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뉴 총경리는 "미니 LED 산업은 중국에서 고속성장하고 있고 관련 부대시설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미니 LED 발전을 위해 앞으로 아낌없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니 LED는 발광소자를 LCD 패널 뒤편에 촘촘히 심은 제품이다. 기존 LCD TV와 비교해 두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질 또한 월등하다는 게 장점이다.
◆中 BOE·TCL, 올해 하반기 미니 LED 패널 양산 돌입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가격 공세 앞에 LCD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OLED·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자 중국 기업들이 차세대 LED로 공세를 강화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나섰다.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내놓은 다음 카드가 '미니 LED'이다. 현재 미니 LED 시장에서 중국 1, 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징둥팡)와 TCL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들 기업은 올해 안으로 미니 LED 패널의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유력 증권 매체 퉁화순차이징(同花順財經)이 보도했다.
왕청(王成) TC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2020년 상반기 실적 발표회에서 "QD 디스플레이, 미니 LED, 8K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스마트 제조 등 분야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열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TCL은 그동안 미니 LED 기술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 결과 자회사 CSOT를 통해 미니 LED를 공급받아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65·75인치 8K 해상도의 미니 LED TV를 출시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LED 제조업체인 싼안(三安)일렉트로닉스와 미니 LED 패널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난달에는 55·65·75인치 6시리즈 미니 LED 로쿠 TV도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BOE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천옌순(陳炎順) BOE 회장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에 미니 LED 패널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니 LED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LCD 디스플레이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선 BOE의 75인치 8K 해상도 미니 LED를 세계 최대 첨단기술전시회인 CES에서 공개될 정도로 양산 수준에 근접했다고 높이 평가했는데,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다. BOE는 현재 중국 LED 제조업체 HC세미텍과 미니 LED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미니 LED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미니 LED 사업에 열 올리는 中기업...두달새 6곳 투자 발표
미니 LED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TCL과 BOE 외 다른 중국 기업도 앞다퉈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7~8월 두 달 새 중국 기업 6곳이 미니 LED 연구개발·제조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산하 콘텐츠플랫폼인 바이자하오(百家號)가 전했다.
궈싱광전(國星光電·NationStar)은 지난달 9일 궈싱광전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데 19억 위안(약 3295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궈싱광전은 앞으로 5년간 생산시설, 선진화된 LED 생산라인을 구축해 미니 LED 패널, 실내용 P-2.5mm LED 모듈 등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HC세미텍도 지난달 3일 주식 비공개 발행을 통해 15억 위안 상당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된 자금으로 미니·마이크로 LED 칩과 질화갈륨(GaN) 전력 소자 생산능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7월엔 루이펑광전(瑞豐光電·Refond)이 주식 비공개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 미니·마이크로 LED 생산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행 규모는 1억6073만주, 최대 6억9918만 위안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폰드는 "미니 LED의 시장 전망이 밝아 그간 미니 LED 제품에 공들여왔다"며 "이번 자금 조달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무린선자오밍(木林森照明·ForestLighting)도 샤오미창장산업펀드로부터 4억9900만 위안을 투자받아 미니 LED, UVC LED 분야의 사업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고, 대만 LED제조업체 후이터커지(惠特科技)도 미니 LED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52억 위안을 들였다고 전했다.
◆떠오르는 '미니 LED'...테마주 '들썩'
중국 기업들의 미니 LED 사업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도 각광받고 있다.
8월 31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미니 LED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이날에만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가 평균 4% 올랐다.
1일에도 샤먼신다(廈門信達, 000701, 선전거래소)가 10.08%, 하이룬저(海倫哲, 300201, 선전거래소)와 리야더(利亞德, 300296, 선전거래소)가 8%, 첸자오광전(乾照光電, 300102, 선전거래소)이 5.36% 급등하는 등 상한가를 쳤다. 화산광전(華燦光電, 300323, 선전거래소), 자오치구펀(兆馳股份, 002429, 선전거래소), BOE(000725, 선전거래소), TCL커지(TCL科技,000100, 선전거래소) 등 관련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뉴하이룽 TCL 영업본부 총경리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뉴 총경리는 "미니 LED 산업은 중국에서 고속성장하고 있고 관련 부대시설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미니 LED 발전을 위해 앞으로 아낌없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니 LED는 발광소자를 LCD 패널 뒤편에 촘촘히 심은 제품이다. 기존 LCD TV와 비교해 두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질 또한 월등하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가격 공세 앞에 LCD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OLED·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자 중국 기업들이 차세대 LED로 공세를 강화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나섰다.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내놓은 다음 카드가 '미니 LED'이다. 현재 미니 LED 시장에서 중국 1, 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징둥팡)와 TCL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들 기업은 올해 안으로 미니 LED 패널의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유력 증권 매체 퉁화순차이징(同花順財經)이 보도했다.
왕청(王成) TC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2020년 상반기 실적 발표회에서 "QD 디스플레이, 미니 LED, 8K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스마트 제조 등 분야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열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TCL은 그동안 미니 LED 기술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 결과 자회사 CSOT를 통해 미니 LED를 공급받아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65·75인치 8K 해상도의 미니 LED TV를 출시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LED 제조업체인 싼안(三安)일렉트로닉스와 미니 LED 패널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난달에는 55·65·75인치 6시리즈 미니 LED 로쿠 TV도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BOE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천옌순(陳炎順) BOE 회장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에 미니 LED 패널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니 LED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LCD 디스플레이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선 BOE의 75인치 8K 해상도 미니 LED를 세계 최대 첨단기술전시회인 CES에서 공개될 정도로 양산 수준에 근접했다고 높이 평가했는데,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다. BOE는 현재 중국 LED 제조업체 HC세미텍과 미니 LED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미니 LED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미니 LED 사업에 열 올리는 中기업...두달새 6곳 투자 발표
미니 LED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TCL과 BOE 외 다른 중국 기업도 앞다퉈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7~8월 두 달 새 중국 기업 6곳이 미니 LED 연구개발·제조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산하 콘텐츠플랫폼인 바이자하오(百家號)가 전했다.
궈싱광전(國星光電·NationStar)은 지난달 9일 궈싱광전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데 19억 위안(약 3295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궈싱광전은 앞으로 5년간 생산시설, 선진화된 LED 생산라인을 구축해 미니 LED 패널, 실내용 P-2.5mm LED 모듈 등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HC세미텍도 지난달 3일 주식 비공개 발행을 통해 15억 위안 상당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된 자금으로 미니·마이크로 LED 칩과 질화갈륨(GaN) 전력 소자 생산능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7월엔 루이펑광전(瑞豐光電·Refond)이 주식 비공개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 미니·마이크로 LED 생산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행 규모는 1억6073만주, 최대 6억9918만 위안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폰드는 "미니 LED의 시장 전망이 밝아 그간 미니 LED 제품에 공들여왔다"며 "이번 자금 조달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무린선자오밍(木林森照明·ForestLighting)도 샤오미창장산업펀드로부터 4억9900만 위안을 투자받아 미니 LED, UVC LED 분야의 사업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고, 대만 LED제조업체 후이터커지(惠特科技)도 미니 LED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52억 위안을 들였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의 미니 LED 사업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도 각광받고 있다.
8월 31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미니 LED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이날에만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가 평균 4% 올랐다.
1일에도 샤먼신다(廈門信達, 000701, 선전거래소)가 10.08%, 하이룬저(海倫哲, 300201, 선전거래소)와 리야더(利亞德, 300296, 선전거래소)가 8%, 첸자오광전(乾照光電, 300102, 선전거래소)이 5.36% 급등하는 등 상한가를 쳤다. 화산광전(華燦光電, 300323, 선전거래소), 자오치구펀(兆馳股份, 002429, 선전거래소), BOE(000725, 선전거래소), TCL커지(TCL科技,000100, 선전거래소) 등 관련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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