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0억 번 펭수···팬들은 '구독자 수 하락세'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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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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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구독자 216만 명 펭수, 8월에만 3만명 떨어져

[사진=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캡처]

“펭수 구독자 수가 자꾸 떨어지네요.”, “펭수 해외 진출도 해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의 팬클럽 ‘펭클럽’ 회원들이 펭수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9개월 동안 100억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며 인기몰이 중인 펭수지만,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구독자 수는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2일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한때 최고 구독자 수가 216만명에 달했던 ‘자이언트 펭TV'의 현재 구독자 수는 208만명으로 8월 한 달 사이에만 3만명이 구독을 취소했다.

팬들은 우려를 표했지만 정작 펭수는 이런 상황을 웃음 콘텐츠로 승화했다. 지난 4월 구독자 수가 떨어지자 펭수는 가수 장범준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미발매 곡 ‘실버판테온’을 커버해 불렀다. 실버판테온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게이머가 더 높은 등급으로 올라가길 희망하는 노래다.

팽수의 커버곡에는 ‘실버(버튼)를 넘어 골드(버튼)를 지나 펭TV로 다이아(버튼) 갈 거야’, ‘조회 수 늘리고 구독자 모아서 다이아 버튼을 갈 거야’ 등의 가사가 담겨 100만 구독자에게 주는 골드버튼을 넘어 1000만 구독자에게 주는 다이아 버튼을 받겠다는 펭수의 의지가 드러났다.

한편, 유튜버 영향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구독자 수가 떨어져도 펭수의 인기는 여전했다.

펭수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참치 CF 모델로 직접 나선 광고 영상은 2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 2135만 회를 넘었다. 지난 1월 출시된 펭수 한정판 참치 100만 개도 1달 만에 완판됐다.

GS25와 협업한 상품도 역대급 인기를 끌었다. 펭수 우산은 매출이 평균 대비 30배 늘었으며 펭수 양말 4종 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양말 전체 매출을 2.5배나 뛰게 만드는데 한몫했다. SPC삼립은 펭수를 모델로 한 ‘펭수빵’을 출시해 2주 만에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미래통합당 의원이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펭수 관련 사업으로 창출된 수익은 총 101억3000만 원이다.

세부 사업별로는 광고모델‧협찬 28억 3000만원, 이미지 라이선스 14억 2000만원, 라이선스 상품 58억 5000만원 등이다. 수익은 EBS가 펭수 연기자, 기획사와 분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상 ‘비밀 유지 의무’ 조항 때문에 구체적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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