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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광훈 사택 등 2차 압수수색..."조만간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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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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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퇴원함에 따라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전 목사의 사택 등 사랑제일교회 관련 시설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 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어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조만간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찰은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 교회를 4시간 20분에 걸쳐 압수수색 했으며, 교회 내 PC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에 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전 목사 등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이들이 교인 명단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해 제출하는 등 정부의 방역 활동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혐의도 고발장에 함께 기재했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전 목사를 고발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측은 전 목사가 지난 1월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같은 달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자유대연합 대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 한 달의 기한을 주겠다며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엄포를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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