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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배 빨라진 차세대 GPU, 삼성전자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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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9-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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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포스 RTX 30' 시리즈 삼성전자의 8㎚ 파운드리로 생산

삼성전자가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앞서 퀄컴과 IBM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에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주력 GPU의 양산을 맡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대만의 TSMC를 발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차세대 GPU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온라인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을 삼성전자의 8㎚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근 인텔을 제치고 미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기업으로 글로벌 GPU 부문의 최강자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RTX 3090', 'RTX 3080', 'RTX 3070’ 세 개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2배가량 빨라진 반면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출시됐다. 엔비디아는 신형 칩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 삼성전자의 다른 8㎚ 제품보다 10%가량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의 공정을 맡게 되면서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주력 제품의 칩 생산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이나, 안정성, 양산 능력 등에 대해 인정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예상 점유율은 TSMC가 53.9%로 1위, 삼성전자가 17.4% 정도로 2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세대 GPU '지포스 RTX 3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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