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은 빗겨 나갔다? 다음 '하이선' 경로는 한반도 정통으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03 07: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망·부상 등 피해 속출···원전까지 멈춰

  • 하이선, 7일 새벽 영남으로 상륙 예상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포항 구룡포. [사진=연합뉴스]
 

영남내륙과 동해안을 할퀴고 간 태풍 ‘마이삭’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다음 태풍 하이선 경로도 한국을 정통으로 통과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지난 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제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9m에 달하는 강풍과 최대 10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가로수가 꺾이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모든 항공편 출발을 취소했다.

밤사이 상륙한 마이삭은 영남 내륙에도 큰 피해를 줬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는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깨지면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 급히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남 고성에서는 피항해 있던 컨테이너 운반선이 표류했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원전도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3일 새벽 운영 중이던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원인은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날 오전 2시 기준 경남에는 창원 등 8개 시군 2만514가구가 정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3일 새벽 6시 기준 강릉 남남동쪽 약 50㎞ 부근 육상에 위치하며 중심 기압 960hpa, 최대 풍속 39m, 강풍반경 300㎞를 보이는 중이다. 마이삭은 낮 12시 청진 남서쪽 약 140㎞ 부근 육상을 지나 오후 6시 청진 북서쪽 약 37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한 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선은 3일 새벽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920㎞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규모는 중심기압 980hpa, 최대 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280㎞ 규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오는 7일 경남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한다. 7일 3시 하이선 예상 규모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 풍속 초속 45㎜, 강풍반경 440㎞다. 하이선은 부산을 시작으로 한반도를 정통으로 관통해 8일 새벽 중국 하얼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며 “다음 정보는 3일 오전 10시 30분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