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가 3일 최종 조립에 돌입한다.
최종 조립은 제작 완료된 전방동체와 주 날개, 중앙동체, 후방동체 등 기체 각 주요 구성품을 결합하는 작업이다.
최종조립 기념행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보다 축소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사내 행사로 진행된다.
정광선(고위공무원)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KF-X의 실제 모습을 국민들께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F-X 시제기는 2015년 12월 말부터 개발됐다. 시제기는 내년 상반기 일반에 공개(Roll out, 항공기 출고식)된 후 다양한 지상 시험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중에 초도 비행을 하게 된다.
KF-X는 노후화된 F-4와 F-5 전력을 대체하고 F-35A, F-15K, KF-16, FA-50 더불어 우리 영공을 지키는 핵심 공중전력이 될 전망이다.
1세대 KF-X의 본격 양산 및 실전 배치는 2026년부터이며, 전체적인 성능은 1세대 거쳐 2029년 나오는 2세대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체로 선보일 예정이다.
KF-X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우리 공군의 최강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보다 다소 크다.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미 해군 F/A-18E/F 수퍼호넷과 EA-18G 그라울러에도 탑재된 F414-GE-400K 엔진(쌍발)이다. 최대 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속력은 시속 2200㎞(마하 1.8)이다. 비행 속력은 마하 1.6(음속의 1.6배)인 F-35A보다 다소 빠르지만 스텔스 기능은 없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에서 개발한 자동 지형추적 기술이 더해진 능동 위상배열(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이하 AESA) 레이더를 포함해 비행제어 컴퓨터와 임무 컴퓨터,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 장비 등과 같은 국산 핵심 항공전자장비가 탑재된다. 공대지와 공대공 정밀 유도무기 장착이 가능한 10개의 무장 하드포인트가 장착될 예정이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빈틈없고 완벽한 KF-X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KF-X 사업을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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