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후보가 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계시면 우리당과 협조해서 우리당에 입당하든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 등 국면에서 안 대표에게 먼저 연대를 제안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는데 왜 안철수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인물을 발굴해서 서울시장 후보도 내놓고 대통령 후보도 내놓을 건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과 관련해선 "서울시민이 어떤 시장을 갖길 원하느냐, 여기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분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적절한 사람이라고 제 자신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인물이 충분히 당내에서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선주자 선호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평가를 해달란 질문엔 "남의 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이렇고 저렇고 논평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다만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여론조사가 최종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선거가 1~2년 가까이 남아있는데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누구도 예견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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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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