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號 출범] ①위기의 리더십...'재난지원금·공수처'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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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9-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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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국회 여야 총성 없는 전쟁 예고...與 공수처 개정안 밀어붙이기

  • 李 "공수처법은 합법적으로 통과"...국민의힘 비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당대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른바 ‘위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 가운데 이 대표는 ‘선별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개점 휴업 상태인 상황에서 이 대표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가적 위기에 저에게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며 “그것을 저는 5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5대 명령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 지키기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이다.

당 대표 취임 직후 이 대표는 5대 명령을 이행에 방점을 찍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당내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 대표는 선별 지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 대표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재난에 더 많은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 분께 지원하는 게 원래 이름에 충실하고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주 안에 빠른 시일 내에 당정청 회의를 갖고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도 선별 지급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일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4차 추경을 빨리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선별적 지원을 빨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9월 국회에선 여야 간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임을 미루자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 카드를 꺼내 들 방침이다.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법을 개정할 생각”이라며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수처 문제는 개혁 입법의 중요한 사안”이라며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논의된 결과를 지도부에서 잘 검토하고, 속도나 방식은 차후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끝내 추춴위원을 추천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도 “공수처법은 20대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찬성을 안 했으니 지키지 않겠다고 하면 입법부가 법치주의를 스스로 허무는 길”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 예정된 고위 당정청협의는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연기됐다. 당초 이낙 고위 당정청협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을 논의하기로 했다.

고위 당정청협의 무산으로 추석 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정청은 이날 저녁 추경 규모 합의가 이뤄지면, 추석 연 휴 전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했었다.
 

재래시장 방문한 민주당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 한 뒤 판매 중인 참기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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