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주말 이후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효과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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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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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공든 탑 바로 잡는 과정…긴장감·경각심 유지해야"

  • 2차 이상 추가 전파 발생 장소 총 27개…종교시설 11개 '최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가 주말 이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3일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예상보다 비록 빠른 감소는 아니지만 분명하게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오는 주말 이후에는 더욱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효과도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온 국민의 단결력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의 경우 종전에도 그랬지만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에 비해서 감소하는 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을 보이기 동시에 더 인내가 필요하다"며 "이는 증가 추세를 나타내는 동안 조용한 전파 등을 통해서 추가 전파에 속도가 붙는 데 반해서 추적조사나 검사, 격리치료로 유행의 불을 끄고 피해를 수습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자원이 소모되고, 따라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며 "지금은 흔들리는 공든 탑을 바로 잡는 과정에 있다. 언제든지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긴장감과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당분간 거리두기를 계속 지속하고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며 손 위생을 실천함으로써 우리 의료체계와 방역망 내 관리가 가능한 수준, 즉 미분류 사례를 매우 줄이는 방향으로, 그럼으로써 역학조사가 바로 이루어지고 추적·관리가 가능한, 지난 4월 중하순 또는 적어도 지난 7월 중순경 정도의 발생 규모까지 되돌려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신규 발생 확진자는 188명, 해외유입 사례가 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64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로 173명이 격리 해제돼 현재 4786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환자는 총 154명이다.

방역당국은 2차 이상의 추가 전파 발생 장소는 총 27곳이며, 이중 종교시설이 11곳으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5명이 확인됐다. 전날 확진된 50대 입원 암 환자를 포함하면 서울아산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명이 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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