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유공자를 포상하는 ‘2020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가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노력한 중소기업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대회는 ’코로나 극복, 중소기업의 협력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경제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관계자와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40여 명만 참석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위기로 산업 현장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힘내라고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 성장 전략을 취했지만 코로나19 위기는 새로운 질서를 요구한다. 비대면 질서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경제주체가 성장 주역이 될 수 있다. 이미 중소기업이 주인공인 시대가 열렸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금탑(2명), 산업포장(2명), 대통령표창(2명), 국무총리표창(2명)을 받은 중소기업인 대표 8인에 직접 포상을 전수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품질 향상으로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수출실적 9000만달러 달성 등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원표 삼원에프에이 대표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동화 설비 국산화를 통해 공장자동화 기반을 조성하고, 교통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진출해 4차 산업혁명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충환 경방신약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의료종사자들을 위해 쌍화탕과 생기천 약 2만5000포를 기부하는 등 위기극복에 기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소기업 매출이 급감하고, 소상공인 폐업 위기에 놓였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도 지난 5월 예정이었다가 한 차례 연기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최소 인원만 참여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오늘 수상하는 99명의 중소기업인이 성금 1억원을 모아 코로나 방역물품 지원에 사용하려고 한다. 중소기업도 우리 경제 위기 극복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과거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면 중소기업부터 시작됐지만, 지금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잘 버텨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버팀목이 누구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중소기업, 벤처기업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는 백지장도 맞들라고 했다. 힘든 고비를 넘기는데 상생하고 공존하는 문화를 잊지 않으면 좋겠다. 중기부도 상생, 공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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