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조정이 예상됐던 코스피가 개인들의 매수세로 1%대 하락하며 2360선으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1조 넘게 코스피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3.22포인트(2.64%) 내린 2332.68포인트로 출발했지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개인은 홀로 1조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이 홀로 1조2864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서 470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781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5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1.42%), NAVER(-2.95%), LG화학(-3.39%),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셀트리온(-1.50%), 현대차(-2.27%), 카카오(-1.95%), 삼성SDI(-2.65%), LG생활건가(-1.96%)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약세는 간밤 뉴욕 증시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대형 기술정보(IT) 종목들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추가 경기 부양과 관련한 협상이 정체된 탓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7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51%, 나스닥지수는 4.96%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주도한 종목군 위주로 급격하게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9포인트(0.93%) 하락한 866.0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32.76포인트(3.75%) 내린 841.37포인트로 출발해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코스닥도 개인이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이 홀로 2286억원을 순매수했다. 오전 중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 9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2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케이엠더블유(3.75%)와 펄어비스(10.61%)은 상승했다. 메드팩토는 전일 대비 10.13% 상승하며 코스닥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69%), 씨젠(-3.19%), 알테오젠(-4.08%), 에이치엘비(-1.18%), 제넥신(-2.86%), 셀트리온제약(-2.1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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