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갈등 악화 우려로 상하이종합, 사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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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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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87%↓ 선전성분 0.84%↓ 창업판 0.54%↓ 커촹50 0.85%↓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일 중국 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1포인트(0.87%) 하락한 3355.3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선전성분지수는 115.72포인트(0.84%) 내린 1만3656.66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14.8포인트(0.54%) 미끄러진 2732.16으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11.86포인트(0.85%) 내린 1390.2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081억, 5305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식품(-3.63%), 의료기기(-3.21%), 주류(-1.93%), 바이오제약(-1.91%), 호텔관광(-1.04%), 철강(-0.82%), 금융(-0.71%), 항공기제조(-0.7%), 자동차(-0.62%), 가전(-0.56%), 방직기계(-0.49%), 석탄(-0.4%), 시멘트(-0.3%), 비철금속(-0.17%)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1.74%), 전자기기(1.42%), 발전설비(0.75%), 가구(0.61%), 조선(0.41%), 환경보호(0.31%), 전자IT(0.25%), 교통운수(0.16%)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의 약세는 '중국 항일 승전 75주년 좌담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미 강경 발언을 하면서 미·중 갈등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왜곡하고 공산당의 본성과 목적을 비방하려는 어떤 국민과 세력에도 중국인들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공산당과 중국인을 분리하려는 그 어떤 개인이나 세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특정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인과 중국 공산당을 분리해 대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백악관이 5월 20일 발표한 대(對)중 전략 보고서를 보면 중국인에 대해선 "깊고 지속적인 존중을 가지고 있다"고 썼지만 중국 정권은 '독재 정권'으로, 시 주석은 대통령이 아닌 공산당 총서기로 격하해 표현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835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6%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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