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7~11일) 뉴욕증시는 그간 시장을 주도해왔던 핵심 기술주들이 흔들리면서 높은 변동성 장세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8월 31일~9월 4일) 한 주간 다우지수는 1.82%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31%와 3.27% 하락했다.
전주 초 탄탄한 상승세에 일각에선 올해 9월 장세가 전통적인 약세를 깨뜨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지만, 주 후반 애플과 테슬라 등 핵심 기술주가 급작스러운 조정세를 맞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향배는 기술주 조정세가 얼마나 지속할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기술주는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끈 일등공신이었지만, 밸류에이션이 치솟고 지수 내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과열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시장 전체가 일부 기술주 하락에 크게 동요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스캇 냅 CUNA뮤추얼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특히 기술주를 필두로 최근 시장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져, 어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애플과 테슬라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시장 전체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일 일본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콜옵션 거래 소식과 테슬라의 S&P500지수 편입 실패 등이 기술주의 조정세를 촉발했다는 지적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즈는 소프트뱅크의 이례적인 콜옵션 거래로 기술주의 과열 장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술주 전문 유명 투자자인 로저 맥나미는 "소프트뱅크의 거래가 사실이라면, 주가와 경제의 펀더멘털이 괴리되어 있다는 신호가 더 선명해지는 것이기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뉴욕증시가 한동안 관망세 등 조정장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투자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BTIG의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줄리언 이매뉴얼은 "전주의 매도세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3092 밑으로 주저앉은 후 반등해 15%의 변동폭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앞으로 두 달 간 7~8월과 같은 강한 상승은 반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고, 레오 그로호스키 뱅크오브뉴욕멜론(BNY) 자산운용 최고 투자책임자(CIO) 역시 "대규모의 지속적인 조정은 아니어도 향후 2주 혹은 2개월간 시장은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산업주나 금융주 등 경기 민감주로 이동하는 긍정적인 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애플과 테슬라가 급락세를 보였을 당시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 등의 은행주와 크루즈 전문업체 카니발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여행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회장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IT 주도주를 매도하는 대신 팬데믹 속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며 "기술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15~16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핵심적인 지표 발표도 많지 않아 정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우선 미·중 관계가 아슬아슬하다. 1단계 무역합의 문제가 무사히 지나가는 듯했지만,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에 이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사전 봉쇄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아울러 미국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 백악관 측 대표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추가 부양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자체 임시 예산안을 통한 '부양책 패싱'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이슈도 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군을 모욕했다는 애틀랜틱의 보도로 논란을 사며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1일 이전에, 10월 중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백신 조기 배포 기대감을 높였지만, 백신 개발 관련 주요 인사들과 과학계는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백신 승인을 정치적인 이유로 강행한다면 향후 오히려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오는 7일은 미국 노동절 휴일로 증시가 휴장한다.
물가가 7월에 이어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CPI가 전년대비 1.2% 올라, 7월의 1.0%보다 상승 폭이 커졌을 것으로 집계했다. 근원 CPI는 1.6% 상승해 7월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85만명으로 전주 발표치인 88만1000명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은 노동절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8일에는 8월 소기업낙관지수와 고용추세지수, 9월 경기낙관지수, 7월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
9일에는 7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나온다.
10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와 8월 생산자물가(PPI)를 발표한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지난주(8월 31일~9월 4일) 한 주간 다우지수는 1.82%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31%와 3.27% 하락했다.
전주 초 탄탄한 상승세에 일각에선 올해 9월 장세가 전통적인 약세를 깨뜨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지만, 주 후반 애플과 테슬라 등 핵심 기술주가 급작스러운 조정세를 맞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향배는 기술주 조정세가 얼마나 지속할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스캇 냅 CUNA뮤추얼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특히 기술주를 필두로 최근 시장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져, 어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애플과 테슬라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시장 전체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일 일본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콜옵션 거래 소식과 테슬라의 S&P500지수 편입 실패 등이 기술주의 조정세를 촉발했다는 지적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즈는 소프트뱅크의 이례적인 콜옵션 거래로 기술주의 과열 장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술주 전문 유명 투자자인 로저 맥나미는 "소프트뱅크의 거래가 사실이라면, 주가와 경제의 펀더멘털이 괴리되어 있다는 신호가 더 선명해지는 것이기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뉴욕증시가 한동안 관망세 등 조정장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투자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BTIG의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줄리언 이매뉴얼은 "전주의 매도세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3092 밑으로 주저앉은 후 반등해 15%의 변동폭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앞으로 두 달 간 7~8월과 같은 강한 상승은 반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고, 레오 그로호스키 뱅크오브뉴욕멜론(BNY) 자산운용 최고 투자책임자(CIO) 역시 "대규모의 지속적인 조정은 아니어도 향후 2주 혹은 2개월간 시장은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산업주나 금융주 등 경기 민감주로 이동하는 긍정적인 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애플과 테슬라가 급락세를 보였을 당시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 등의 은행주와 크루즈 전문업체 카니발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여행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회장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IT 주도주를 매도하는 대신 팬데믹 속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며 "기술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15~16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핵심적인 지표 발표도 많지 않아 정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우선 미·중 관계가 아슬아슬하다. 1단계 무역합의 문제가 무사히 지나가는 듯했지만,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에 이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사전 봉쇄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아울러 미국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 백악관 측 대표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추가 부양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자체 임시 예산안을 통한 '부양책 패싱'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이슈도 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군을 모욕했다는 애틀랜틱의 보도로 논란을 사며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1일 이전에, 10월 중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백신 조기 배포 기대감을 높였지만, 백신 개발 관련 주요 인사들과 과학계는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백신 승인을 정치적인 이유로 강행한다면 향후 오히려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오는 7일은 미국 노동절 휴일로 증시가 휴장한다.
이번 주 주요 발표 일정
이번 주에는 주 후반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정도를 제외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지표가 없다.물가가 7월에 이어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CPI가 전년대비 1.2% 올라, 7월의 1.0%보다 상승 폭이 커졌을 것으로 집계했다. 근원 CPI는 1.6% 상승해 7월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85만명으로 전주 발표치인 88만1000명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은 노동절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8일에는 8월 소기업낙관지수와 고용추세지수, 9월 경기낙관지수, 7월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
9일에는 7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나온다.
10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와 8월 생산자물가(PPI)를 발표한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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