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명절 때마다 대가족이 모인다. 예전에는 차례를 지낸 후 근교 나들이라도 갈 수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했었는데, 호텔에서 명절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조금은 편해진 기분"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에 이번 추석 명절에는 집콕생활을 하는 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홈쇼핑이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을 설문한 결과, 집에 있겠다고 응답한 이가 47%나 됐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매년 명절 때마다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호텔업계도 올해는 차례상과 명절 음식까지 처음 선보이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수령도 드라이브 스루나 퀵서비스 등 '비대면'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오는 10월 4일까지 차례상 포장 서비스 'JW 명절 투고'를 선보인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상을 차리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명절 문화가 간소화하고 간편 가정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판매에 힘을 실었다.
뷔페 레스토랑 '티볼로 24' 셰프가 직접 준비한 모둠전과 섭산적, 보리굴비, 갈비찜, 불고기, 잡채, 문어숙회, 삼색 나물이 배송된다. 프리미엄 상품은 오색 모둠전을 비롯해 한우 갈비찜과 불고기, 영광 참굴비, 수제 약과까지 준비된다. 제품 수령은 퀵서비스와 드라이브 스루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올해 처음 차례상을 판매한다. 한식 전문 셰프의 프리미엄 차례상도 첫선을 보인다.
굴비와 한우, 문어 등 국내산 식재료를 이용한 차례 음식으로, 호텔 내 한식 전문 셰프가 탕국과 육적, 어적, 육전, 도미전 등 총 9가지에 달하는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할 예정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호텔 셰프가 조리한 '추석 고메박스'를 판매 중이다.
나물과 해파리냉채, 잡채, 더덕구이, 소갈비찜, 조기구이 등 다양한 메뉴 중에서 원하는 메뉴 총 5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추석 한정 케이터링 박스다.
이외에 글래드 호텔은 마켓컬리와 SSG닷컴을 통해 판매 중인 글래드 셰프’s 에디션을 이달 말일까지 얼리버드 할인을 적용해 판매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힘든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명절 음식 준비까지 해야 하는 주부들을 위해 기획했다"며 "다행히 판매량도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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