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신호등·나무 부러트린 태풍 하이선…부산·제주, 일본까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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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9-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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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사진은 부산, 아래 사진은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항구 [사진=연합뉴스/ 슬라이스 속 사진=AP&로히터&EPA]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큰 타격을 입혔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북상 중이던 태풍 하이선이 일본 규슈 지방을 통과해 한반도로 이동 중이다. 

    7일 오전 5시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의 남남서쪽 80㎞ 해상을 시속 35㎞로 이동 중인 태풍 하이선은 규슈 지방 모든 전역과 지방 일부에 큰 영향을 줬다. 오전 3시 30분 최대 순간 풍속 41.6m를 유지한 채 사가시를 통과한 하이선은 오전 4시 미에현에 시간당 34㎜ 폭우를 쏟아내는 등 일본 열도 곳곳에 국지성 폭우를 쏟아내며 북상 중이다. 

    폭우가 내린 나가사키, 미야자키, 구마모토 등에서는 토사 재해 경보가 발령됐다. 강한 바람에 규슈 지방에서만 총 24명이 다치고, 가고시마현 23만 가구 등 규슈 지역 전체 중 46만4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밤새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부산과 제주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부산에서만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고,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추락하는 등 강풍 피해가 대다수였다. 강한 바람에 거가대교 등 도로가 통제됐고,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앞서 부산시는 태풍 위험지역 주민 116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제주도 역시 폭우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에 물이 들어찼고, 신호등과 도로 표지판이 강풍에 떨어지고 주택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쏟아졌다. 항공편이 결항됐고 바닷길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는 하이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 2단계를 발령해 13개 부서가 합동으로 대처에 돌입했고, 도 소속 공무원 10분의1이 비상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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