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 전후로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속 26m가 넘는 강풍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9건으로 대부분 강풍 피해였다. 또 강풍과 함께 부산 전역에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부산 해운대구와 동래구에는 도로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강풍에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0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통제된 데 이어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가 통제됐다. 또 덕천배수장∼화면생태공원 도로 구간과 수관교 양방향이 통제됐다.
이후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에서 컨테이너 차량이 선별 통제되고 있으며, 오전 5시 20분부터는 을숙도대교가 전면 통제되는 등 통제구간은 15곳에 이른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으며, 코레일도 부산을 지나는 일부 열차 운행시간을 조정했다. 특히 코레일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7일 첫차부터 태풍 통과 때까지 동해선 전 구간과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동해선은 부전∼포항, 포항∼영덕, 동대구∼부전, 동해∼강릉 등 전 구간을 오가는 무궁화호 운행을 중지했다. 서울∼동해 구간을 오가는 KTX는 강릉으로 출발과 도착역이 변경됐다. 동해선 전동열차는 부전∼일광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다만 부산 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
부산시는 하이선 북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태풍 이동 등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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