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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7일 신한지주에 대해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지주는 지난 4일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베어링PEA(Baring Private Equity Asia)로부터 각각 6050억원, 5532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한다. 신주 발행가는 2만9600원이며 발행주식 수는 3913만주다.
신한지주는 유상증자 결정 배경으로 자본적정성 개선과 자산건전성 불확실성 해소 등을 꼽았다. 신한지주는 내부 목표인 자본비율 12.0%를 조기에 달성해 성장 정책 운신의 폭을 넓히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해외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전략적 투자자 유치가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기 1조원 내외의 이익 체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현재 자본비율이 업종 내 낮지 않고 유상증자 이후 단기간 내에 배당을 늘리는 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한지주의 설명대로 중장기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긴 하지만 반대로 단기간 기존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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