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 인정 받은 외화들, 10월 '위기의 극장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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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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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봉 예정작[사진=각 영화 포스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됐다. 매일 관객수는 줄고 신작 영화 부재는 길어지는 상황. 더는 개봉을 미룰 수 없는 9월 영화들이 개봉을 강행하기로 했고, 10월 영화들도 하나둘 개봉 확정 소식을 전했다. 10월 신작부터 재개봉작까지, 외화 라인업을 짚어본다.

에단 호크 주연 영화 '테슬라'(감독 마이클 알메레이다)가 10월 국내 개봉된다.

과학자들이 존경하는 과학자이자, 시대를 뛰어넘어 미래를 그려낸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를 생생히 그려낸 작품. 에디슨과 결별한 테슬라가 미래를 위한 발명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당대의 자본가인 J.P. 모건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니콜라스 테슬라는 교류 전류 전송 장치를 비롯해 라디오, 무선 원격 조종 기술, 리모컨까지 지금도 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발명품들을 만들어낸 과학자다.

영화 '커런트 워'가 테슬라와 에디슨의 히스토리를 다뤘다면, '테슬라'는 온전히 테슬라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극을 풀어나간다.

테슬라 역은 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가 맡았다. 영화 '내사랑' '비포 시리즈'를 통해 국내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들이 탐낼 만한 니콜라스 테슬라 역을 맡게 된 그는 이번 영화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예정이다.

영화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감독 끌로드 를르슈)도 10월 개봉된다.

제72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동시 석권한 영화 '남과 여' 그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와 그가 잊지 못하는 단 한 사람, 찬란하게 사랑했던 이들이 반세기가 지나 운명처럼 재회하면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남과 여'는 제19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3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및 각본상, 제24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등 전례 없는 기록과 함께 전 세계를 사로잡은 로맨스 영화다.

'남과 여'를 탄생시킨 거장 끌로드 를르슈 감독이 다시 한번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남과 여' '아무르' '해피엔드'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장-루이 트린티냥과 '남과 여'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등 4관왕을 석권한 아누크 에메가 또 한 번 만났다.

여기에 '남과 여', '러브 스토리' OST를 탄생시킨 영화음악의 거장 프란시스 레이가 참여해 추억을 되살리는 감성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작품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54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온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 역시 제72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위플래쉬'(감독 데이미언 셔젤)도 10월 개봉한다. 그동안 많은 요청에도 재상영된 적이 없었던 '위플래쉬'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재개봉을 결정했다.

영화 '위플래쉬'는 셰이퍼 음악학교 최고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 '앤드류'가 악명 높은 폭군, '플레쳐’ 교수의 압박을 이겨내고 완벽한 스윙을 완성하게 되는 이야기다.

'라라랜드' '퍼스트맨'으로 독보적 작품 세계를 그려온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첫 번째 영화인 '위플래쉬'는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믹싱상)을 비롯해 전 세계 140여 개의 영화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개봉 2주 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역주행 신화를 써 내려가며 누적 관객 160여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이번 재개봉에도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J.K.시몬스와 마일즈 텔러의 광기 어린 열연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신작 부재로 관객들의 '극장 나들이' 갈증이 깊어만 간다. 이 가운데 할리우드 대작 영화 '뮬란' '뉴 뮤턴트'가 9월 개봉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대거 10월 개봉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작 영화들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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