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CES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기조연설의 주제는 5G'. 5G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사진=CES 기조강연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약 7조9000억원(약 66억4000만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7일 삼성전자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자회사 삼성전자 아메리카를 통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와 7조8982억8000만원(1달러 환율 1189.5원 기준) 상당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네트워크 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고,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5년간 장비 설치·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약 230조원의 매출을 올린 버라이즌이 전체 매출액의 3.43%를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이자 전 세계 네트워크 설비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20여년 만에 삼성전자가 핵심 장비 공급자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데 이어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이동통신 3사와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일본 KDDI와도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버라이즌의 고객들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5G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크워크사업부장 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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