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수혜금액은 1조 9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처음으로 1조원을 뛰어넘은 1조162억원을 기록한 이후, 6월 1조1103억원, 7월 1조1885억원 등을 기록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1조원을 뛰어넘은 셈이다.
다만, 전월 대비 911억원이 줄었다. 8월 들어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수가 9만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규 신청자수는 전월 대비 2만4000명이 줄었다.
같은 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01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 2000명이 늘었다. 지난 5월을 저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실제 가입자수는 5월 1382만1000명에서 6월 1387만1000명으로 늘었고 7월 1390만8000명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의약품 등 일부 제조업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자통신, 자동차 등에서 추세적 둔화가 지속하면서 감소한 모습이다.
그러나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중순께부터 급증한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수준이다. 추가적인 실업과 구직난이 겹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섣부른 낙관을 하기가 어렵다는 판단도 들린다.
경기의 이중침체 현상이 이어질 지도 여전히 확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나, 최저임금이나 탄력근무제, 쉬운 해고 제도 등 다양한 노동 이슈가 지속해서 논란이 되는 만큼 고용시장을 쉽게 풀어나가긴 힘들 것 같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지원한다고 하는데, 고용시장을 얼마나 끌어올릴 지는 미리 판단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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