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부산, 제주도에 못지않은 태풍 피해를 입었다.
7일 오전 9시 울산 남쪽 해안에 초근접한 10호 태풍 하이선은 오전 11시 울진 남쪽 약 70㎞ 육상에서 북상 중이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안고 북상한 태풍으로 인해 6일부터 7일 오전 5시까지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82㎜ 비가 내리는 등 시간당 10~30㎜ 안팎의 비가 내렸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며 주변 도로에 주차됐던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한 울산 앞바다에는 강풍이 최대 시속 70~145㎞(초속 20~40m)로 매우 강하게 불었고, 해안에는 기상조(태풍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에 높은 파도가 더해져 폭풍해일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울산시와 5개 구·군 등 자치단체는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시는 산사태와 침수 등이 우려되는 14가구 주민 24명을 미리 대피시켰고, 고압선이 가로등과 접촉해 86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날 통행이 제한됐던 울산대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재개됐고, 태화강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낮 12시 10분 해제됐다.
한편, 울산 외 강원도에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영동에는 시간당 30~50㎜ 폭우가 쏟아져 마을 곳곳이 침수됐고, 삼척 고성 속초 강릉 등도 곳곳이 침수돼 통제 구역이 늘고 저지대와 하천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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