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은행권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주요 4대 시중은행들은 해외 점포 설립 계획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재점검하고 있다.
7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인도 뭄바이와 벵갈루루 지점의 연내 설립 계획을 보류했다. 당초 하나은행은 4분기 중 인도 2곳과 대만 타이베이에 각각 지점 1개씩을 신설하고, 중국 충칭(重慶)에 현지법인 자지점 23곳을 설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도 현지에 코로나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안에 뭄바이와 벵갈루루 지점을 설립하기는 어렵다는 게 은행 측 판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계획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본사 인력의 현지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IT 인프라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설립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내 영업을 목표로 하고 있던 타이베이 지점 역시 설립 시점은 불투명하다.
KB국민은행 또한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이다. 상반기 중 미얀마에 4개 지점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2곳의 설립만 마쳤다. 현지 사정에 따라 다소 일정이 밀렸으나 나머지 2곳의 지점은 하반기 내 신설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다만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67%로 늘리는 등 큰 틀에서 해외 진출 기조는 변동 없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우리은행 역시 올해 내 2개의 해외 지점을 설립하기로 계획했으나 연초 취소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현 시점에서 해외 진출 계획의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중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의 자지점 형태로 각각 5곳, 3곳의 점포를 설립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해외 확장 전략의 수정에 들어간 것은 코로나19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법인들 역시 적극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4대 은행의 표정도 엇갈렸다.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 순익은 10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가 줄었다. 우리은행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48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 4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로 외연을 급격히 늘리며 지난해보다 326.0% 늘어난 48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하나은행도 중국과 인도네시아법인의 호실적에 힘입어 순익이 9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2% 성장했다.
하반기 해외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2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각국 정부들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간에서도 개인소비지출과 함께 금융거래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인도 뭄바이와 벵갈루루 지점의 연내 설립 계획을 보류했다. 당초 하나은행은 4분기 중 인도 2곳과 대만 타이베이에 각각 지점 1개씩을 신설하고, 중국 충칭(重慶)에 현지법인 자지점 23곳을 설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도 현지에 코로나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안에 뭄바이와 벵갈루루 지점을 설립하기는 어렵다는 게 은행 측 판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계획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본사 인력의 현지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IT 인프라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설립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내 영업을 목표로 하고 있던 타이베이 지점 역시 설립 시점은 불투명하다.
KB국민은행 또한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이다. 상반기 중 미얀마에 4개 지점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2곳의 설립만 마쳤다. 현지 사정에 따라 다소 일정이 밀렸으나 나머지 2곳의 지점은 하반기 내 신설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다만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67%로 늘리는 등 큰 틀에서 해외 진출 기조는 변동 없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들이 해외 확장 전략의 수정에 들어간 것은 코로나19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법인들 역시 적극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4대 은행의 표정도 엇갈렸다.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 순익은 10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가 줄었다. 우리은행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48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 4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로 외연을 급격히 늘리며 지난해보다 326.0% 늘어난 48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하나은행도 중국과 인도네시아법인의 호실적에 힘입어 순익이 9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2% 성장했다.
하반기 해외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2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각국 정부들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간에서도 개인소비지출과 함께 금융거래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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