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살인 피해자 父 "교통비 아끼려 걷던 착한 딸을…"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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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9-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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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최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묻지마 강도살해 사건이 명백한 계획 살인이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민속오일장 인근 3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힌 그는 "딸은 매일 5시간씩 작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걸어서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걸어 다니다 이런 일이 생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딸은) 가난하게 살았던 부모를 만나 고생하다 결국 이렇게 죽음을 겪게 돼 아버지로써(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피의자의 범죄에 대해 명백한 계획 살인이라고 했다. 그는 "피의자는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교통비를 아끼며 출퇴근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가지고 있던 흉기를 범죄에 이용한 만큼 계획적인 살해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의자는 본인 차를 타고 오일장을 3바퀴 돌다 제 딸을 보고 주차장에 주차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며 "성폭행도 시도하다 딸이 심하게 반항하자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글을 썼다.

이 청원은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 9000명이 동의했다.

앞서 피의자인 제주도민 A(29)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피해자 B(39·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가 반항하자 흉기로 목 등을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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