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개봉 '뮬란', 침체한 영화 시장에서 '소녀 가장' 역할 중

  • 개봉 첫 주말, 앱 다운로드 수 68% 상승, 매출은 두 배로 뛰어

[사진=영화 '뮬란']

가족과 나라를 지키는 ‘뮬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한 영화 시장에서도 소녀 가장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디즈니 플러스’ 다운로드 수가 89만 회를 넘기며 6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소비자 지출도 전주보다 1200만 달러 늘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1998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됐던 영화 ‘뮬란’은 올해 실사 영화로 지난 4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재개봉했다. 매달 앱 이용료 6.99달러를 지불하는 디즈니 플러스 이용자는 뮬란을 보기 위해 29.99달러를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

뮬란이 온라인 개봉 첫 사례는 아니다.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 영화 ‘트롤: 월드투어’를 20달러에 온라인에서 공개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롤: 월드투어’는 3주 만에 온라인 매출은 1억 달러(1188억 원)를 달성하며 성공을 거뒀다.

디즈니도 지난 7월 뮤지컬 영화 ‘해밀턴’을 추가 비용 없이 개봉해 첫 주말 앱 다운로드 수 100만 회를 달성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블룸버그는 “뮬란이 어떻게 성공적인 작품인지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린다”며 “디즈니는 뮬란 판매량을 즉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6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넷플릭스로 개봉된 바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옥자’ 개봉 이전에 9만여 명이던 국내 가입자 수는 옥자 공개 이후 2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루던 영화 ‘사냥의 시간’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한편, 디즈니는 한국처럼 '디즈니 플러스'를 이용할 수 없는 국가에서는 뮬란을 극장에서 개봉한다. 한국 개봉일은 9월 17일이다.

22년 만에 재개봉하는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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