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풀빌라는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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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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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비수기에도…서울 근교 풀빌라 예약률 80~90% 수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주부 김민희씨(40)는 최근 경기도에 자리한 펜션 풀빌라(pool villa)를 어렵게 예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호텔이나 리조트  대신 가족끼리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풀빌라를 선택했다. 

김씨는 "가격도 특급호텔의 두 배를 웃돌았지만, 우리 가족이 좀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몇 시간 검색 끝에 풀빌라를 예약하게 됐다"며 "그마저도 이번 주말 거의 모든 객실 예약이 마감돼 하마터면 못 갈 뻔했다"고 토로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등 '외출 자제'를 당부했지만, 풀빌라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물론, 추석 연휴 기간 이용률도 예년의 절반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급호텔 사정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현재 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뷔페 레스토랑 운영이 중단되는 등 식음 분야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통상 명절 연휴 기간은 1년 중 이례적으로 외국인보다 내국인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 올해는 수도권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풀빌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서울 근교 풀빌라를 검색해 실시간 예약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이번 주부터 추석 전주까지 거의 모든 객실 예약이 마감됐다. 특히 객실마다 개인 수영장이 딸린 독채 펜션 숙박비는 비수기인 9월에도 1박에 60만원이 넘는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 객실가의 2~3배를 웃돌았지만, 예약은 꽉 찼다. 

경기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대표 A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손님이 급감해 매출 타격이 있었는데,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손님이 늘면서 매출이 회복됐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고급 풀빌라를 찾는 신혼부부까지 합세하면서 현재는 빈방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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