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된 가장 비싼 전세 계약은 '아크로리버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00㎡는 지난 4월과 5월에 33층이 잇달아 보증금 40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전셋값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층의 같은 면적이 2017년 7월 37억원에 계약된 것보다 3억원 오른 금액이다. 2018년과 지난해에는 해당 면적 전세 거래가 없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244㎡·35억원)와 '상지리츠빌 카일룸'(213㎡·35억원)은 둘째로 보증금이 높았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35㎡·34억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183㎡·33억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195㎡·32억원) 등도 보증금 30억원을 넘겼다.
올해 최고 월세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였다. 이 단지의 244㎡는 지난 3월 보증금 1억원, 임대료 1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구 역삼동 '현대까르띠에710'은 지난 2월 230㎡가 보증금 1억원, 임대료 950만원에 월세 계약돼 뒤를 이었다. 아크로리버파크 112㎡도 같은 달 보증금 5000만원, 임대료 750만원에 계약됐다.
전·월세 최고가 기록은 조만간 깨질 가능성이 높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 전·월세 매물은 급감하고 가격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혁 의원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새 임대차법의 안정과 원활한 시장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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