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신장서 생산한 면제품 수입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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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9-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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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신장지역에서 생산된 면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신장지역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인권 탄압을 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르면 8일(현지시간) 발표될 수 있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7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미국의 수입 금지는 일부 중국 기업들이 위구르족에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음을 우려한 조치라면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이번 조치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입금지 범위는 이르면 8일 있을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수입 금지는 중국산 면 제품에 의존하는 미국 의류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 신장지역은 중국 내 면 생산량 중 80%를 책임지며, 미국은 의류 가운데 약 30%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간 중국이 신장지역에서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수용소에 감금하는 등 인권을 탄압했다고 비판해왔다. 앞서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리 4명에 미국 입국 금리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다.

위구르족 인권 문제는 최근 전선을 넓히고 있는 미·중 갈등 중 일부분이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홍콩보안법 강행, 남중국해 분쟁 등 전방위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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