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에 대비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어제(8일)부터 시작됐다. 이와 함께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발표한 호흡기 감염질환 임상 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 발생 순서는 발열→기침→인후통→두통·근육통→메스꺼움·구토→설사 증상 순으로 나타난다. 반면 독감은 기침→근육통→두통→인후통→발열→설사·메스꺼움·구토 순으로 발현된다.
증상으로만 보면 다른 점이 없지만, 코로나19는 발열 증상이 가장 먼저 발현된다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후 발열 여부와 체온 체크를 가장 먼저 한다.
상하부 호흡기관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독감은 잠복기 없이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만, 하부 호흡기관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코로나19는 잠복기가 평균 1주에서 2주다. 회복 기간 또한 독감은 1주에서 몇 주간 지속되며, 코로나19는 13~19일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확진자(4월까지 8976명) 임상정보 기초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73%(5570명)가 발열, 기침, 객담 등 주요 증상 중 1개 이상 증상을 보였다. 기침(42%), 객담(29%), 발열(20%), 두통(17%) 순이었다.
지난 2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 11개 감염 관련 학회는 "열, 기침이나 목아픔, 코막힘, 콧물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5일 이상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면서 4~5일 경과를 관찰해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 임산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다. 올해 대상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중·고등학생인 만 13∼18세(285만명)와 만 62∼64세(220만명)까지로 확대됐고,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먼저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시작한다.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가 대상이다. 백신을 1번 접종한 후 4주 내 1회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또 백신을 1회만 맞아야 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오는 22일부터다. 만 75세 이상은 오는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 이상은 10월 20일부터, 만 62~69세 이상은 10월 27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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