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언택트는 트렌드…적극 대응해야"

보험연구원 [유대길 기자, [e-mail]]

코로나19로 가속화하고 있는 언택트 환경은 이제 새로운 트랜드로 보험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는 8일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 19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 언택트 환경에서 보험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보험산업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새로운 경영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으며, 이는 보험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결정하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언택트 전환은 새로운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빅테크 기업과의 공생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를 발표한 최용민 한화손해보험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가 중요하게 인식하는 리스크 유형이 변하고 있고, 사회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헬스케어와 판매 채널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보험회사는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모바일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경희 보험개발원 조사 국제협력팀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은 더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해외의 대표적인 보험 사업모형으로 중국 핑안그룹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과 보험 가치사슬의 효율성 극대화 사례와 일본 손보재팬의 빅테크 협업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및 공유경제·건강관리 컨설팅 등 신 사업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임성기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실 실장은 언택드 사회 도래는 비대면 채널 활용 가속화, 디지털 보험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반영 활성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조직 문화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디지털 보험 사업모형으로 보험회사와 ICT 기업과의 파트너십, 인슈어테크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모형 확장, 디지털 생태계 기반 디지털 보험회사 설립 등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보험회사 사업모형을 통해 고객 경험 혁신에 기반한 기업가치 극대화와 기술에 기반한 보험 가치사슬 혁신 가속화로 중장기 이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온라인 채널과 비대면 구매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전통 설계사 중심의 판매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험 판매 플랫폼은 판매·가입에서 보험계약 관리와 보험금 청구까지 보험구매 가치사슬에서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타 금융 영역으로 사업 범위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세호 KPMG 상무는 "금융업은 무형자산 기반이므로 디지털 혁신에 따른 영향도가 높은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비금융사들이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금융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보험업 전반에 걸친 파괴적 혁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 적용으로 비대면 전환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보험회사와 소비자의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보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언택트 전환과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다양한 리스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