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인 '티파파이낸스'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말 인도네시아 DSU그룹으로부터 지분 80.65%를 인수키로 하는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8개월간 협상을 지속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로 인도네시아 내 기업금융 및 인프라 개발금융 관련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이를 딛고 미래 성장전망이 높은 동남아 전 지역으로 영업기반을 확장하겠단 계산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의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은 인도네시아 5.0%, 베트남 8.1%, 말레이시아 5.7%에 이른다.
티파파이낸스는 기업대출, 리스(임대)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리스금융에 강점을 가진 걸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금융’도 취급 중이다. 일정 자본금(1조 루피아) 이상을 가지고 있을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 업무도 취급할 수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진출거점을 마련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VC(벤처캐피탈) 설립, 베트남 하노이지점 개설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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