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화된 화웨이 제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주일 안에 미국에서 제재 완화가 없을 시에는 사실상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게 된다. 단기적으로 화웨이 물량이 줄어든 만큼 국내 업계서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강화된 화웨이 제재에 따라 미국의 기술·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조된 모든 반도체는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공급이 불가하다.
일주일 이내 화웨이에 대한 완화 정책이 없을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메모리(D램, 낸드) 반도체 공급을 끊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단기적으로 타격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생산을 줄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기적인 반도체 공급 물량은 줄어든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매출액에서 화웨이의 비중은 3.2%(7조3900억원)이며, SK하이닉스의 매출액 비중은 11.4%(3조원)이다.
하지만 화웨이가 공급을 줄인 빈자리는 중국의 오포와 비보, 삼성전자 등이 생산을 늘려 메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화웨이 제재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다"며 "하지만 시장 논리에 따라 화웨이폰 대신 다른 브랜드로 그 물량이 넘어 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우회적으로 화웨이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15일 이후에는 전세계 반도체 업체가 사실상 공급 불가이며,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 승인을 요청하는 상황은 아니고, 시장 상황을 보며 대체 공급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반도체를 대량으로 수입해 재고를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의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반도체를 포함한 집적회로 분야에서 중국은 312억달의 물량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1.1%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에 이어 파운드리 업체인 SMIC까지 제재하겠다는 미국에 맞서 자체적인 안보 국제 기준을 위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 세계 디지털거버넌스 심포지엄 회의에서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각국의 이익을 존중하는 글로벌 데이터 보안 규칙이 각국의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로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왕이 국무위원은 "미국을 정조준해 디지털 보호주의는 경제 발전의 객관적 발전 법칙에 위배되고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 관계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다 쓰는 2021년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3% 수준으로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2019년 기준 17%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20.9%)에 이어 시장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이어 SMIC도 제재 리스트에 포함할지 검토 중이다. SMIC는 현재 14나노미터(1억분의 1m) 미세공정이 가능한 파운드리 글로벌 5위 업체다. SMIC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칩셋·모뎀칩을 양산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 손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만큼 다른 업체들 수요 늘 것이라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강화된 화웨이 제재에 따라 미국의 기술·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조된 모든 반도체는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공급이 불가하다.
일주일 이내 화웨이에 대한 완화 정책이 없을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메모리(D램, 낸드) 반도체 공급을 끊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단기적으로 타격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웨이가 공급을 줄인 빈자리는 중국의 오포와 비보, 삼성전자 등이 생산을 늘려 메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화웨이 제재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다"며 "하지만 시장 논리에 따라 화웨이폰 대신 다른 브랜드로 그 물량이 넘어 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우회적으로 화웨이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15일 이후에는 전세계 반도체 업체가 사실상 공급 불가이며,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 승인을 요청하는 상황은 아니고, 시장 상황을 보며 대체 공급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반도체를 대량으로 수입해 재고를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의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반도체를 포함한 집적회로 분야에서 중국은 312억달의 물량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1.1%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에 이어 파운드리 업체인 SMIC까지 제재하겠다는 미국에 맞서 자체적인 안보 국제 기준을 위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 세계 디지털거버넌스 심포지엄 회의에서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각국의 이익을 존중하는 글로벌 데이터 보안 규칙이 각국의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로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왕이 국무위원은 "미국을 정조준해 디지털 보호주의는 경제 발전의 객관적 발전 법칙에 위배되고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 관계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다 쓰는 2021년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3% 수준으로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2019년 기준 17%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20.9%)에 이어 시장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이어 SMIC도 제재 리스트에 포함할지 검토 중이다. SMIC는 현재 14나노미터(1억분의 1m) 미세공정이 가능한 파운드리 글로벌 5위 업체다. SMIC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칩셋·모뎀칩을 양산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 손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만큼 다른 업체들 수요 늘 것이라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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