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3일 '제조업의 수출과 생산성 간 관계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2000~2009년 10.6%를 보였고, 2010~2017년 6.5%로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이 기간중에 연평균 총요소생산성 증가율도 1.5%에서 0.2%로 급락했다.
이는 수출실적이 감소할 경우, 생산성도 함께 둔화된다는 얘기로 풀이됐다. 수출감소와 생산성 둔화 간 0.057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8월 수출을 보면, -9.9%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 대비 감소폭은 소폭 확대된 측면은 있다. 그러나 상반기 두자릿수 하락폭에서 하반기들어 한자릿수 하락폭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비관만 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주요국가가 경제 완화 조치를 꺼내들며 그만큼 국제사회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가 국제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확진자수가 지속해서 늘어나거나 확산 속도가 빠를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적색등'이 켜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주요 산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 팔을 걷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한 경제전문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재확산하더라도 국가를 유지하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품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산업 경쟁력을 충분히 키워나가야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