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 72주년 기념일에도 대규모 행사 없이 태풍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보낸 축전을 공개하며 중국, 러시아와 친선관계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9월 9일은 ‘인민 정권 창건일’로 조국해방기념일(8월 15일),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 등과 대표 명절에 속한다. 그러나 올해는 72주년은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도 아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축제 분위기보다는 수해 복구에 초점을 맞추는 등 예년과 달리 차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6차 확대회의 주재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본 함경남도에 인민군 투입을 결정했다. 또 연말까지 내세웠던 경제계획 목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군까지 동원해 태풍 피해 복구 사업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만큼 ‘인민 정권창건일’ 기념 대신 수해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인민 정권창건일 기념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기사만 있을 뿐 관련 경축행사를 준비하거나 행사를 개최했다는 기사는 없다. 다만 중국, 러시아, 쿠바, 시리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우호국 정상들이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기사로 인민 정권창건일을 기념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북한의 정권 수립 72주년을 축하하며 “최근 (김정은) 위원장 동지는 조선당과 인민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고, 경제 발전에 힘을 집중해 대외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진하도록 영도해 중요한 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우리는 친선적인 인방(이웃국가)으로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은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나는 위원장 동지와 여러 차례 상봉해 일련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룩했으며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서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 친밀해지고, 새로운 관계로 발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국 간 친선관계가 한층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중·조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위원장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 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도록 추종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북·러 관계가 전통적으로 친선적이고 선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양국의 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 보장에 이바지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날 통일부 주최로 열린 ‘2020 한반도국제평화포럼’의 ‘김정은 정권의 정면돌파 전략 성과와 전망’ 주제 토론에서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를 상수로 보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향후 5개년 국가경제발전 계획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드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자신의 주도로 협상을 이끌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러시아가 유엔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중국도 찬성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 간 친선관계를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북아 안보를 움직이려는 여론을 만들고 이를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의 9월 9일은 ‘인민 정권 창건일’로 조국해방기념일(8월 15일),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 등과 대표 명절에 속한다. 그러나 올해는 72주년은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도 아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축제 분위기보다는 수해 복구에 초점을 맞추는 등 예년과 달리 차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6차 확대회의 주재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본 함경남도에 인민군 투입을 결정했다. 또 연말까지 내세웠던 경제계획 목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군까지 동원해 태풍 피해 복구 사업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만큼 ‘인민 정권창건일’ 기념 대신 수해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북한의 정권 수립 72주년을 축하하며 “최근 (김정은) 위원장 동지는 조선당과 인민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고, 경제 발전에 힘을 집중해 대외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진하도록 영도해 중요한 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우리는 친선적인 인방(이웃국가)으로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은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나는 위원장 동지와 여러 차례 상봉해 일련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룩했으며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서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 친밀해지고, 새로운 관계로 발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국 간 친선관계가 한층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중·조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위원장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 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도록 추종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북·러 관계가 전통적으로 친선적이고 선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양국의 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 보장에 이바지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날 통일부 주최로 열린 ‘2020 한반도국제평화포럼’의 ‘김정은 정권의 정면돌파 전략 성과와 전망’ 주제 토론에서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를 상수로 보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향후 5개년 국가경제발전 계획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드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자신의 주도로 협상을 이끌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러시아가 유엔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중국도 찬성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 간 친선관계를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북아 안보를 움직이려는 여론을 만들고 이를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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